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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수능수기 종지부를 찍으며 (2)

재수



나는 노량진 대성학원을 다녔다. 그 이유는 집에서 가깝기도 했고



형이 노량진 대성을 강추했다. 형은 재수를 성공했다;;



게다가 선택권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노량진 대성 유시험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사회탐구과목도 바꾸었다



현역때는 국사 근현 경제 한국지리였는데



학원에서 수업도 다해주고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위해



3지리+근현대사를 선택했다.



공부는 2월 개강후부터 했는데 매일 학원에서 10시까지 자습이었는데



주말도 없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자습을 했다



사실 자습을 하루도 안빠지고 하기는 매우 힘들다



하지만 내성적이 밑바닥이라는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일단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게 기본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자리를 지키고 있을수 있었다.





교우관계에 대해 말하자면 내 성격이 내성적이라 친구라고는 거의 없었다.



말하는 사람 이라곤 동갑친구 2명 장수생형님 2명 정도



이외에는 친구를 전혀 사귀지 않았다.(심지어 달달이 바뀌는 짝하고도 바뀔때까지 말한마디도 안해본 적도 있다.)



친해지면 아무래도 놀러다니기가 쉽고 혼자일때는 힘들지만 뭉치면 유혹에 빠지기도 쉽기때문이다.



이때 책을 이것저것 많이 봤었는데



특히나 노량진 대성은 부교재를 많이뿌린다 ;;



학원 다니는 수험생이라면 학원교재 이비에스 기타 문제집등등



책이 많을것이다.





성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그러겠지만



한권만 여러번 보는걸 강추한다.



그래야 성적이 오른다.



책보는 법은 뒤편에서 이야기 하기로 하고



6월모의고사가 다가왔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성적은 잘본건 아니지만 내 분수에는 만족할 만큼 나왔었다



언어 4등급 수학 2등급 외국어 3등급 탐구 1/1/2/2



사회탐구에서 처음으로 만점을 맞아봤다(경제지리)



언어외궈가 에러이긴 했지만



작년 수능보다 올라서 음 그래 하면 된다



하고 계속 열심히 달렸다.





무더운 7,8월을 무사히 넘기고



9월이되어 평가원모의가 다가왔다.



9월 모의에선 언어가 유독 물로 나왔다



그래서 9월모의는



언어 2등급 (원점은 95점 이었다) 수리 2등급 외국어 3등급 탐구 1/1/1/3 이었다



믿었던 경제지리를 털려서 실망했다



또한 외국어가 점수가 안올랐다 (3등급 상위 백분위 87~85%)를 계속해서 맴돌았다.



이때부터 외국어 위기감이 들어서



쎄듀의 리딩스킬스를 들었는데



강의를 들을 시간이안나서 듣다가 그만뒀다



9월엔 사실 중대한 사건이 있었다



사실 남고 출신이어서 여자에 대해 좀 어색하고 약간의 거부감이 있어서



같은 반에 여학생하고는 말을 전혀 섞지 않았었는데



9월달 학원내 모의가 끝나고 잠깐 밥을 먹으러 갔다가



우연찮게 동석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이때 모의 끝나고 자습하지말고 집에 가거나



밥먹으러 안나갔더라면 하는 후회가 있는데



이건 운명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사실 여자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생긴게 잘생긴것도 아니다.;;키도 루저)





그 자리에서 같이 밥을 먹었던 동갑 여학생이



다음날부터 적극적으로 작업에 들어왔다



사실 나는 이런 경험이 없어서



매몰차게 거절하지 못했고



어쩌다보니 수능끝나고 연인을 약속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재수를 하다보면 시련이 닥치는데



그러한 시련에 굴복하지말고 냉정하고 지혜롭게 해결하기 바란다;; 순간의 선택이 향후 몇년을 좌우한다



이때부터 이 처자는 안하던 자습을 하게 되었다



이 여학생은 사실 공부를 잘했다. 반에서 줄곧 상위권이었고



공부를 안하는데 잘한다고 해서 천재다 라는 인식이 있었다



나 또한 이때 성적이 안올라서 고민이 많아서



도움이나 받아볼까 하는 생각에 친해지다가



사귀게 된것 같다.



이 여학생은 그 후부터 안하던 야간자습을 시작하고



나중에 왜 안하던 자습을 했냐고 물어보니



너랑 같이 있고싶어서 라고 했다.;;;



하여튼 여자라곤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누군가 먼저 다가온게 설레고



그렇게 계속 가까워지다 보니



없었던 감정도 생겨서



그 여학생을 보면 가슴이 터질것 같았다



그래서 10월~11월은 공부를 좀 밀도 있게 못했다.





대망의 수능



2007학년도 수능은 나에게 있어 정말 운도 많이 따라줬던것 같다



언어는 무난했고



수리는 몇문제가 까다로웠다



17번문제로 기억하는데 ㄱ.ㄴ.ㄷ 합답형인데



그래프와 연관해 최대 최소값을 묻는 문제 였다.



어려워서 찍었다.



이거 말고도 한 3문제 정도 찍었는데(모두 4점짜리)



1개 빼고 모두 맞추는 찍신이 들어



원점 90점을 맞았다



사실 수능직전11월 대성모의에서 수학 30점을 맞는 기염을 토했었기에



수학을 망칠까봐 두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때는 왠지 찍었는데도 이게 정답이라는 생각으로 찍었다.)



지금생각해보면 참 신기한 경험인데 이후 수능에서 나는 이런경험을 다시는 하지 못했다.



외국어는 결국 큰 점수향상을 하지 못하고 88점을 맞았는데



나중에 나온 백분위는 85%로



또 결국 3등급을 받았다.



사탐은 워낙 좋아해서 3과목은 백분위가 99%였고 한과목만 망쳤다(경제지리)



사실 경제지리 배울땐 재밌는데 정말 수능은 어렵게 나온다.. 참고하시길





언수외 2/2/3 사탐 1113 으로



작년 544/ 1234에 비해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다.



이후 승리에 도취해 입시전략따윈 안짜고



여친이랑 많이 놀러 다니고



대학합격 확정인양 하고 다녔다



작년의 원서 경험으로 나는 원서영역의 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점수가 오르긴 했지만 선택폭이 사실 넓지만은 안았다.



나는 서울교대와 서성한 하위과를 썼다



사실 눈을 조금 낮췄어야 했는데 대강 점공카페 훑어보니



점수가 조금 남는것 같아서 그냥 질렀다





원서 쓴 후 점공카페 실지원자 표본보니



개 안정지원 러시였다;;;;;;



그 학교 점공카페가 계속 표본을 모으면서 (1차 2차 3차 추정컷을 발표했는었는데



계속 컷이 올라가고



마지막 까보니 개ㅋ폭ㅋ발ㅋ이었다



이때부터 조금씩 불안해졌다



사실 나군 교대는 추합까지 노리고 썼고 가군에 승부수를 본거라 가군은 반드시 합격을 해야했기 때문인데



접수후 나온 컷은 정말 손을 떨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결국 논술로 뒤집자는 생각으로 뒤늦게 논술공부를 조금 했다.



대망의 가군 발표날 이날은 서울교대 면접이 있던 날이어서 설교대에 가 있었는데



합격했다고 문자가 안오는 것이었다



집에 전화 해봤더니



예비번호 없이 광ㅋ탈ㅋ 이었다.



순간 머릿속이 복잡했다....



다군도 약간 상향으로 중경외시라인의 낮은 과를 썼는데



이것도 안전한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후



나군-안드로메다 예비번호



다군-안드로메다 예비번호



2월중순까지 기다렸지만 결국은



3패





....................어흐흐규ㅠㅠㅠㅠㅠㅠㅠㅠ



1년동안 나름 열심히 한다 했는데 결과가 이모양이라니



나는 승복할수 없었고



나의 불운함을 저주했다.



그리고 삼수를 결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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